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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 안 모씨, 선수들에 성추행까지...故 최숙현 동료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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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피해를 증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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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폭행, 가혹행위도 모자라 성추행도 있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팀닥터로 불렸던 만행이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에 대해 드러났다.

최 선수의 경주시청 팀 동료선수 두 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감독, 팀닥터, 주장 선수에게 당했던 폭행과 폭언 사례를 증언했다.

특히 선수들은 최 선수에게 직접 물리적인 가해를 가한 인물로 밝혀진 팀닥터 안 모씨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추가로 폭로했다.

이들은 “팀 닥터는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까지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를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든 안 모씨는 의사면허증은 커녕 물리치료사 같은 최소한의 자격증도 없는 인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선 알려진게 많지 않다. 조그만 개인병원에서 운동 처방을 하고 청소 등 잡일을 하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인 장윤정의 추천으로 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모씨와 함께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은 “(안 모씨는)호칭을 닥터라 불렀던 것일 뿐 팀닥터는 아니다”며 “2008년 병원에서 처음 알게 됐고,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에 병원을 그만 둔 뒤 선수들과 선수 부모들 요청에 의해 (팀에)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모씨는 폭행과 성추행은 물론 선수들로부터 사용처가 불분명한 금전까지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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