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김규봉 감독이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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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김규봉 감독이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감독은 6일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최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계속된 의원들의 질의에 “구타 사실이 없다”고 계속 발뺌했다. 최 선수의 팀동료들이 제기한 폭행에 대해 “경찰 조사과정에서 조사를 받을 때 들었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5개월 전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에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 아내와 아이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먹고 살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최 선수 사망 이후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자 “때리지 않았다”고 말을 싹 바꿨다.
또다른 폭행 당사자인 팀닥터 안 모씨에 대해서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그는 팀닥터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선생님이라 부르기 뭐해서 호칭으로 그렇게 불렀던 것이지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감독은 안 모씨와 관계에 대해 “2008년 병원에서 처음 알았다”며 “그 사람이 병원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을때 선수 요청에 따라 우리 팀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사람 급여는 선수 부모 및 선수 개인이 각자 면담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 병원에서 만났기 때문에 당연히 물리치료사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 자격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변명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관리 감독하는 경주시체육회의 여준기 회장은 “팀 닥터 채용과정을 알지 못한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이렇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전혀 몰랐다”며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데 미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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