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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故 최숙현 가해' 김규봉 감독과 주장 영구제명…남자선배 10년 정지(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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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 최숙현선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에서 소명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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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철인3종협회가 故(고)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최 선수를 괴롭혔던 또 다른 남자선배 1명에게는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내렸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죽음과 관련해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7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김 감독과 선수 2명의 징계를 확정했다.

공정위는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 그리고 징계혐의자들의 소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공정위는 우선 최 선수와 협회가 확보한 6명의 추가 피해자 그리고 피해 목격자의 진술을 검토했다. 협회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해 목격자를 합쳐 총 8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은 해외 거주 중이고, 1명은 진술을 거부해 모두 6명의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정위는 이날 출석한 김규봉 감독과 선수 2명의 소명을 들었다. 김 감독은 2시간여, 주장 장윤정과 남자 선배는 각각 1시간10분과 40분씩 소명했다.

모든 것을 검토한 뒤 공정위는 감독과 주장의 영구제명, 남자 선배의 10년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최 선수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부터 감독과 팀 닥터, 선배 2명으로부터 구타 당하고 폭언을 들었다. 또한 수차례 팀 닥터, 선배에게 금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8년에는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도 했다.

최 선수는 올해 초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긴 뒤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심지어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로운 싸움을 하던 최 선수는 지난 6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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