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이 영구제명됐다.
6일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故) 최숙현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키로 결정했다. 또한 함께 가해자로 지목됐던 선배 선수인 김 는 10년 자격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최 선수에 대한 폭언 폭행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김씨는 "폭언,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그런 생각도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까지는 7시간이 걸렸다.
안영주 위원장은 "혐의자들의 진술이 조금씩이라도 달라야 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해 조금 믿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면서 조력을 받은 상태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일치한 부분이 많았고 의도적으로 피해를 만드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현역 선수 2명이 김 감독, 팀 닥터는 물론 주장인 장 선수에 대해 폭로했다.
이들은 "처벌 1순위는 주장이다. 같은 숙소에 있다보니 24시간 감시를 받았다. 숙현 언니와 아버지에게 정신병자라고 했고, 팀 닥터에게 맞고 울면 폭언을 했다. 우리도 피해자다. 훈련 중 실수를 하면 어김없이 폭행을 했고, 옥상으로 데려가 떨어져 죽으라고 협박하기도 했다"며 한 달 중 10일 이상은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팀 닥터는 치료를 이유로 성추행을 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도 했다고 덧붙였다.
녹취록과 선수들의 증언에도 가해자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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