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방상호의 무모한도전] 코로나로 중단된 아마추어축구, 언제 시작할 수 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축구 선수를 시작해 프로로 가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축구 선수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말이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도중에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에이전트 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축구인' 방상호가 평범하지만 그래서 특별한 축구 이야기를 전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편집자주]

코로나19 여파로 아마추어 축구는 대회조차 시작도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주부터 고등학교 리그는 시작된다.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전염병으로 당연히 모든 것이 멈춰있는 것이 정상이다.

한 관계자는 전국 분포로 많은 팀들이 있기 때문에 전국 대회를 개최할 경우 코로나가 확산될 우려가 높아 고심하고 있다"라며 "논의 시점도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마추어 종목 단체 관계자는 "상반기 예정됐던 전국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대회를 유치한 지자체 지역주민 안전과 철저한 방역을 위해 개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많이 잃은 것 같다"라며 전했다.

이러하듯 양쪽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진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모두들 걱정이 크다

# 이대로 계속 기다려야 하는가?

현재 프로 유스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무관중 속에서 아직까지는 걱정하는 감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 초, 중 리그도 전 선수들을 검사 후 무관중 경기는 어떨까?

위험한 선택이지만 현재 아마추어 축구는 시합을 이전 진학에 대한 숙제가 제일 크다. 뚜렷한 진학 제도가 나오지 않는 이상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현재 초, 중, 고,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진학에 어려움을 토한다. 대회는 학생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이자, 진학의 발판이다. 체육특기자로 입학하려면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조차 받지 못해 아쉬워한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운동장 폐쇄

코로나로 인해 대회를 못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운동장 폐쇄로 연습경기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 점이다. 비공식으로 팀들마다 연습경기를 진행하나 신생팀 및 경쟁이 떨어지는 팀들은 연습경기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실내 술집, 노래방 등 오히려 고 위험도 높은 장소는 허용이 되었는데 체육시설은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어린 아이들의 지식으로 판단하더라도 앞, 뒤가 뒤바뀐 상황이다.

현재 학교 운동부는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공공시설을 힘들게 빌리거나 사설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진학 취업 등이 달린 문제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현장 지도자들의 말이다. 최근 해체되는 운동부는 급증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까지 겹치면서 더욱 가속화가 되고 있다.

# 언제쯤? 확실한 계획?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국 축구대회를 일제히 취소하려다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러면서 "전국 대회 강행으로 발생할 코로나 확산 위험에 협회 내부에서는 전국 규모의 축구 대회를 전체적으로 취소하려고도 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대한 축구 협회는 고등부 전국 대회를 8월 초와 9월 초 시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체육 특기자로 진학하려면 전국 대회 성적이 필요하다. 축구의 경우, 명문대에 가려면 전국 대회 4강 또는 8강 성적이 있어야 한다. 특기자 모집은 수시로 진행된다. 올해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23~28일이다. 모든 종목 대회가 9월 초순에 끝나야만 수시 원서 접수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회 성적을 한 달 안에 내어야 한다는 점은 사실상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한 지도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 대회를 떠나 운동조차 하지 못하는 것에 과연 축구 선수인지 일반인이지 구분이 되고 있지 않다"라고 얘기한다. "저는 축구 선수인데 축구를 못하고 있어요" 한 어린 축구 선수의 말이다

고교 3학년 선수는 "지금까지 운동만 죽어라 하면서 꿈을 위해 피눈물 흘리며 달려왔는데 모든 업적과 고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라며 "대회 하나하나가 꿈이고 마지막 희망 줄인데 사라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아예 운동 분야 진로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선수들이 감염의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학부모들은 걱정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이렇다 한 대책 없이 기다려야 된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한다. 벌써 7개월을 지나고 있다. 축구부, 스포츠클럽 등 대부분 수익을 내야 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운영조차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금전적인 부분의 얘기는 줄어들었다. "제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대회를 뛸 수만 있다면..." 지도자와 선수들의 목소리이다.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도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

글=방상호(지스포츠에이전시 대표)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