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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재계약을 거부하며 이적을 요청했던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구세주가 됐다. 결국 보로 곤살레스 감독 대행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발렌시아는 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올라섰다.
# 난세의 영웅이 된 이강인, 스페인 현지의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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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승리가 절실했다. 오사수나전 이후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에이바르, 비야레알, 빌바오에 연달아 패배했고 그라나다와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셀라데스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이강인이었다. 후반 1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후반 38분 고메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하며 날카로운 킥 감각을 선보였다.
결국 이강인이 직접 해냈다. 무승부의 기운이 몰려오던 후반 44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후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움직임, 드리블, 슈팅 3박자가 잘 조화된 멋진 득점이었다.
스페인 현지의 극찬이 이어졌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 덕에 발렌시아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조명했고, '풋볼 에스파냐'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깜짝 놀랄 만한 결승골로 발렌시아가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재점화했다"면서 "이강인이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골을 넣어 발렌시아에 승리를 안겼다"며 극찬을 보냈다.
# "패스가 좋고, 수비 라인을 깨는 선수" 감독의 극찬 받은 이강인,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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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신호탄을 쏜 이강인이다. 지난 해 열린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으며 엄청난 기대를 받은 이강인이지만, 소속팀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지만 막상 뛴 시간은 347분에 불과했고,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였다. 이에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절하며 이적을 요청했고,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키워낸 '보물'을 내보낼 수 없었다. 곤살레스 감독 대행은 이번 경기에서 이전보다 더 긴 시간을 부여했고, 후반에 일찌감치 투입돼 영향력을 발휘했다.
결국 곤살레스 감독 대행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이강인에 대해 "수비라인을 파괴할 수 있는 선수"라며 "후반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이강인을 투입했다. 결국 이강인이 공간을 만들었다. 지금 그가 몇 살인지, 지금까지 얼마나 뛰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강인은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고, 전진 패스가 가능한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전의 신호탄을 쏜 이강인이다. 워낙 임팩트가 큰 득점이었고, 곤살레스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 직후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우리 구단이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면서 이강인의 활약을 기뻐했고, 최근 임대 이적설이 불거진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높아진 걸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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