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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선수+구단 모두 '윈윈'하기 위해 선수단 규모 줄인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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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수원FC가 구단도 살고, 선수도 사는 방법을 택해 ‘상부상조’하고 있다.

K리그2(2부) 1위를 달리는 수원은 성적 유지를 위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보강하고 있다. 정재용과 유주안, 김도형 등을 영입해 공격과 허리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시민구단인 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도 선수를 영입할 수 있던 건 팀과 선수 모두 원하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실질적으로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를 정리해 새로운 선수 영입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했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후보 선수들이 뛰는 R리그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선수가 필요하지 않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뛸 팀이 필요한 만큼 구단에서는 적극적으로 이적 또는 임대를 장려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은 구단의 후보 자원을 원한다면 선수 인건비만 부담하면 적극적으로 해당 팀에 보내고 있다. 박요한(안양)과 강민재(김포시민구단·K3리그) 채선일(여주시민축구단·K4리그) 등이 임대로 팀을 떠났고 연제민(안산) 이용(경주한수원·K3리그) 등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섰다. 구단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선수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경기력을 유지해 내년 시즌을 도모하는 것이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지난 시즌 44명 정도였던 선수단 규모는 올 시즌 시작하면서 시민구단 재정 상황에 맞게 군살을 제거했다. 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혜롭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8일 현재 선수단 규모를 31명으로 줄인 수원은 4년 만에 재승격을 노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6시즌 K리그1(1부)으로 승격했던 수원은 이듬해 2부로 돌아왔다. 수원을 이끄는 김도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안병준의 골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제주, 부천, 대전 등과 경쟁 중인 수원은 탄탄한 재정으로 남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갖춘 기업팀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수원이 선수단 다이어트 성공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쥘 경우 수원은 4년 전과 다른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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