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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전설의 암말' 루나의 후계자는?...'트리플 티아라' 첫 관문 '루나 스테이크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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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설의 국산 암말 경주마 ‘루나’가 힘차게 결승선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이 열린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최고의 국내산 3세 암말 경주마를 가리른 대상경주로 그 첫 머리를 12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회 ‘루나 스테이크스(L)’가 장식한다.

대회명은 선천적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국산 암말의 전설을 썼던 경주마 ‘루나’의 이름에서 따왔다. 루나는 2001년 제주도에서 선천성 다리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루나의 뛰어난 혈통적 가능성을 높이 산 이성희 마주가 과감히 픽업했고 마방에서 지극정성으로 관리하며 공을 들였다. 많은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 속에 장애를 극복한 루나는 2005년과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 2007년 KRA컵 마일, 2008년 오너스컵 등 대상경주를 차례로 석권하며 명실상부 최강 암말로 자리매김했다. 8세의 고령에 은퇴경주를 치르면서도 0.1초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등 총 33전 13승을 기록하며 자기 몸값의 78배나 되는 상금을 거둬들였다.

마사회는 루나의 전설을 이을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첫 관문을 ‘루나 스테이크스’로 지정했다. ‘트리플 티아라’는 ‘루나 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8월 ‘코리안 오크스(GⅡ)’, 9월 ‘경기도지사배(GⅢ)’로 이어진다. 세 경주의 총 상금만 13억5000만원이고 세 경주 합산 승점이 가장 높은 말에게 1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세 경주에서 모두 우승해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이 탄생할 경우 다시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유력한 첫 번째 여왕 후보로 꼽히는 경주마 5두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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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암말 ‘루나’가 지난해 벌어진 은퇴경주에서 꼴찌를 달리다 막판 1위로 역전하며 짜릿한 뒤집기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투투그레이트(부경, 레이팅 65, 강용익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
출전마중 가장 높은 레이팅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여왕후보다.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국산 경주마 ‘경부대로’가 씨수말로 데뷔한 첫 해 교배를 통해 탄생한 자마다. 총 6번의 출전 중 5번의 우승과 한 번의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초중반 경주전개에 이어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박진감 있는 경주를 전개하는 특기를 1600m 첫 도전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 라온여걸(부경, 레이팅 45, 손천수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
2세때 이미 대상경주에 두 번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1600m 경주에도 출전해 4, 5세 외산 수말과도 경합을 벌인 경험이 있다. 총 6회 출전에 두 번의 우승, 2위와 3위는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33.3%의 승률이 다소 아쉬워 보일 순 있지만 큰 무대에서 다양한 출전마들과 접전을 벌인 경험을 살려 필승전략을 구성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 라온퍼스트(서울, 레이팅 63, 라온산업개발 법인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80%)
지난해 11월 2세 암수 혼합 오픈으로 펼쳐진 과천시장배(L) 대상경주에서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2위와 6마신 차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총 전적 6전 중 5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1000m, 1200m, 1300m, 1400m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첫 부산 원정에서도 우승 후보다운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화이트퀸(서울, 레이팅 58, 박정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85.7%)
서울경마 조교사 중 최근 1년 동안 우승 47회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재우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총 7전 4승에 두 번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프린터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씨수말 ‘한센’의 자마로 지금까지는 1400m 이하의 경주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1600m는 첫 출전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레이디캘리(서울, 레이팅 45, ㈜인펨 법인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100%)
지난해 12월 데뷔 후 파죽지세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경주 후 2개월 만에 치른 주행심사에서도 막판 추입으로 1위를 차지해 파죽지세를 과시했다. 지난주 경주마 ‘어마어마’의 3전 전승을 이끌었던 송재철 기수와 최근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무패연승 기록을 이어갈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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