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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무리뉴 감독의 '라멜라 풀타임' 선택, 토트넘에 아쉬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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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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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졸전을 펼쳤다. 이 결과에는 '풀타임'을 소화한 에릭 라멜라의 아쉬운 경기력이 있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오전 2시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멀어진 것은 물론, UEFA 유로파리그행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공격 라인에 해리 케인 원톱, 스티븐 베르바인과 에릭 라멜라를 각각 좌, 우 측면에 배치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이 과감한 선택은 빛을 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내내 본머스의 압박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공격 작업이 없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간헐적인 역습 상황을 맞았지만 이마저도 라멜라가 끊어냈다.

라멜라는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압박에 공 뺏겨 본머스에게 역습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17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지오바니 로셀소에게 패스를 받았지만 금세 공을 잃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도 절호의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공간이 텅 비었었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볼을 끌다가 소유권을 뺏겼다.

라멜라는 전반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도 기회를 받았다. 역습의 속도와 과정을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전에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등 2선 자원이 투입됐지만 라멜라는 그라운드 위에 남아 있었다.

라멜라는 믿음에 보답하듯 후반 33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이날 토트넘에서 좋은 경기력을 나타낸 선수는 없었다. 전체적인 팀 컨디션이 떨어졌고 공격에서의 부분 전술도 없었다. 그러나 라멜라는 몇 번 없었던 기회마저 템포를 올리지 못한 채 뺏기고 말았다.

덕분에 토트넘은 이날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강등권팀인 본머스를 상대로 굴욕적인 결과였다. 결국 라멜라를 풀타임 기용한 무리뉴 감독의 결단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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