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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왼쪽)과 선배 선수들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를 벼랑 끝으로 몬 남녀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고인을 폭행한 가해자 3명으로 지목된 이들 중 여자 선배로 주장인 A 선수와 남자 선배 B 선수는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했습니다.
또 다른 가해자로 꼽히고 있는 김 모 경주시청 감독은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등진지 열흘 만인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7시간 마라톤 논의 끝에 김 감독과 A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습니다.
또 B 선수에게는 10년 자격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들 3명은 당시 공정위에서 고인에게 가한 폭행 등 가혹행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가해 혐의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A 선수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감독과 A 선수, B 선수는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질의에 이어 협회 공정위에서도 일관되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이자 또 다른 피해 당사자들이 이날 같은 시간 국회에서 용기를 내 국회에서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는데도 이들의 태도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B 선수는 지난 9일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찾아 고개 숙인 가해 선수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
대한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안에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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