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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비하 논란, NFL 명문 레드스킨스…구단 이름 바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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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인종차별 철폐 운동

중앙일보

인디언 비하 논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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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 구단에 팀 명칭 변경 바람이 분다. 아메리칸 인디언 비하 의혹을 받던 일부 팀이 그 주인공이다. 스포츠계 인종 차별 철폐 운동과 맥이 닿아 있다.

미국 프로풋볼(NFL) 명문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1933년부터 87년간 이어온 구단 명칭과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로고(②)를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의 전통과 위상을 높이고, 향후 100년간 스폰서십 기업과 팬, 지역 사회에 영감을 불어넣을 새 이름을 찾겠다”고 14일 발표했다. 레드스킨스는 1932년 창단했고, 이듬해부터 현재의 팀 명을 사용했다. 미국 스포츠 팬 사이에서는 ‘레드 스킨’이라는 표현에 아메리칸 인디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팀 이름을 바꾸기로 한 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불어닥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스포츠계로 번졌기 때문이다. 페덱스, 나이키, 아마존 등 메이저 스폰서십 업체가 구단에 ‘레드스킨스’라는 명칭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아메리칸 인디언 비하 지적을 받아온 다른 구단들도 레드스킨스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추장),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소크족 인디언 추장 이름·①),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인디언 전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다. MLB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을 형상화한 로고(③) 사용을 중단하는 한편, 구단 이름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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