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왼쪽)와 엑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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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X) 대체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블루스카이'가 국내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루 스카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59만5588명으로 전월 대비 1137.69% 증가했다. 한 달 만에 1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같은 달 기준 엑스(641만3048명), 스레드(408만242명)의 월간활성사용자 수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폭발적인 증가세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에도 주간활성사용자(WAU)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1~17일 기준 블루스카이의 활성사용자는 47만1307명으로, 주간 단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14~20일(49만780명)에 비견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블루스카이 열풍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있다. 반(反) 트럼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를 탈퇴하는 움직임이 일며 블루스카이가 반사 급부를 누리게 된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와 외신도 엑스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을 두고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까지 맡게 되자 대선 결과에 실망한 이들이 이탈을 결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블루스카이 개발자 사무엘 뉴먼은 지난 20일 자신의 계정에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알리는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는 메시지를 올려 급성장을 자축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1300만명이던 블루스카이 가입자는 이달 들어서만 7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루스카이는 엑스의 전신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2019년 트위터 CEO 재임 당시 사내 프로젝트로 설립한 플랫폼이다. 사내 인큐베이팅을 거쳐 2021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고 올해 2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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