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카이돔 펜스. 사진 | 스포츠서울 DB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올 시즌 홈런 시비를 불러왔던 고척스카이돔이 펜스를 보수한다.
지난 16일 고척돔에선 또 한 번 타구 판정 논란이 일었다. NC가 7-0으로 앞선 5회초, 키움 불펜 조성운이 NC 선두타자 노진혁을 상대하는 타석에서였다. 초구를 받아친 타구가 높이 떠 좌중간 펜스로 향했고 타구가 담장을 넘겼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홈런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움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결과 2루타로 정정됐다. 타구가 펜스 틈에 끼어 완전히 넘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홈까지 밟으며 세리머니를 마쳤던 노진혁은 결국 2루 주자로 누상에 다시 섰다.
약 한 달 전에는 같은 상황에서 반대 판정이 나왔다. 6월 5일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키움 선발 최원태를 마주한 상황이었다. 4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최원태의 6는 라모스의 시즌 11호 홈런이 됐다. 키움은 타구가 아슬하게 넘어가면서 담장을 맞지 않았느냐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중계 영상에서 확인한 타구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일 여지가 있었다. 결국 정확한 판정이 어려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고척돔은 외야 펜스가 이중으로 돼 있다. 안전 펜스와 내측 펜스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다. 공이 낄 수도 있고, 담장 앞에서 살짝 바운드되더라도 넘어갈 수 있다. 시설상의 문제라 이대로라면 홈런 관련 시비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다. 16일 노진혁의 타구 판독 이후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라모스 때와 같은 문제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안전 펜스 위에 덧댈 보호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주를 마쳤다. 특수 제작에 들어가야 해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같은 재질의 작은 사다리꼴 쿠션을 틈에 끼워 결속시킬 예정이다. 설치를 마치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키움이 홈을 비우는 17일부터 착수한다. 간단한 작업이라 내주 홈 시리즈를 시작하는 24일 롯데전까지는 완료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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