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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강민경·한혜연 유튜브 PPL 논란

강민경·한혜연 PPL 논란 3일 만에 잘못 인정…뒤늦은 사과에 등돌린 구독자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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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협찬·광고 표기 없는 유튜브 PPL 논란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직접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유명세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싸늘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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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강민경, 한혜연. (사진=강민경 인스타그램, 한혜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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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강민경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 본다는 기쁨에 여러 과정과 절차를 밟아가는데 있어 많이 부족했고 미숙했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강민경은 “채널을 운영해나가면서 많은 구독자분들도 생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에 한동안 들뜬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다”며 “동시에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제가 세심히 신경 쓰지 못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주의해 모든 일에 신중을 가하겠다.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한혜연도 같은 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슈스스TV’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한혜연은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슈스스TV’에 기대하신 만큼 실망도 너무 크신 것 같아서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 드려야 할 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라든지 지식, 정보들을 여러분과 소통하며 만들어나가는 채널이었다”며 “그 과정 중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또 돌이킬 수 없지만 정말 제 스스로한테도 많이 실망하고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보면서 많은 걸 통감하고 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또 “앞으로는 PPL에 명확한 표기로 여러분께 두 번 다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채널이 되도록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키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하고 여러분의 질타와 많은 글들을 제가 잘 읽고 다시 한번 새기면서 더 좋은 채널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그런 ‘슈스스TV’가 되도록 하겠다.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앞서 지난 15일 강민경과 한혜연이 각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해서 자주 사용한다”며 소개한 일명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들이 대부분 브랜드에서 돈을 받고 진행한 PPL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를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강민경과 한혜연이 그간 광고 및 협찬 제품을 끼워서 소개하면서 몇 천만 원대의 광고비를 받았지만, 영상에는 ‘유료 광고’임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강민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망스럽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영상 자체는 광고가 아니었으며, 업로드한 후에 유튜브 콘텐츠를 편집하여 사용해도 되겠냐는 업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광고가 진행된 것이라 자신의 영상 자체에는 표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콘텐츠의 기획에 맞게, 그리고 광고주와 협의된 내용에 맞게 적절한 광고 표기를 진행했다. 저는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슈스스TV’ 측 역시 “광고·협찬을 받은 슈스스 콘텐츠에 대해 ‘유료 광고’ 표기를 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제작해왔으나, 확인 결과 일부 콘텐츠에 해당 표기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콘텐츠는 즉시 ‘유료 광고 포함’ 문구를 표기해 수정할 예정이며, 앞으로 철저한 제작 검증 시스템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과보다 변명에 가까웠던 이들의 대처는 오히려 화만 키웠다. 강민경의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반박에 배신감을 느낀 구독자들이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을 취소하는가 하면, ‘슈스스TV’도 여론을 의식한 듯 커뮤니티 게시물 댓글 기능을 폐쇄한 것이 배신감을 자초했다.

PPL 논란이 발생한 뒤 ‘슈스스TV’의 구독자 수는 현재 2만 명 정도 줄어들었고 강민경 채널 구독자 수도 일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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