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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여파로 무너진 방콕 고층건물…3명 사망·90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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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부총리, "구출 작업 진행 중"

미얀마에서도 사상자 최소 320명 발생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고층건물이 무너져 최소 3명이 숨지고 90명이 실종됐다.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있다.(사진=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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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AP 통신(현지시간)에 따르면,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방콕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로 최소 3명이 숨지고 90명이 실종됐다면서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구조대원들에 의하면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방콕 명소인 짜뚜짝 시장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이날 오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진원이 상대적으로 깊이가 얕은 10㎞ 지점에서 발생하면서 1000㎞ 넘는 거리에 있는 방콕까지 큰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지진이 발생한 미얀마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종합병원에서 현재까지 최소 사망자가 20명, 부상자가 300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달레이 종합병원의 한 의료진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의료용 솜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제2 도시로, 인구는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대규모 사상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종합병원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현지 교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6시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적 피해는 없다”며 “공관은 미얀마와 태국의 관련 당국 및 한인사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한국인 피해 상황 파악과 재외국민보호 조치 강구를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국장은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여진 등을 감안해 미얀마·태국에 체류하는 한국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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