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철인3종협회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이 소명을 마치고 회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0. 7. 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고(故) 최숙현 선수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추가 가해자가 있음을 밝혔다.

22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날 질의에 나선 이용 의원은 최숙현 선수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일기장에서 최 선수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나의 원수는 원수는 두 명 이상’이라면서 ‘김규봉 감독, 주장 장윤정, 등을 포함해 5명을 언급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명 외에도 추가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2명 등장한 셈이다.

이 의원은 “김규봉 감독이 구속됐고 김도환 선수는 양심선언했다. 최숙현 선수 부모님이 지금 의원실에서 지켜보고 있다. 김도환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출석한 상황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 추가 가해자가 드러나면서 경주시청은 감독이 선수를, 선배가 후배를 폭행한 게 비일비재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도환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 날 청문회장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감독이나 제 잘못 들추기 싫었다. 제 잘못을 말해 언론의 질타를 맞을까봐 그랬다”면서 “수영 훈련 중에 장윤정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때리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건 진심이다. 추가로 할 말은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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