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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해자, 알려진 4명 말고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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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책상 위에 故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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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故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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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를 괴롭힌 가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故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쓴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故 최숙현 선수가 2019년에 사용했던 이 다이어리에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애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원수는 두 명 이상인데, 장윤정 김규봉 이광훈 김정기 김○○ 이○○“이라고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 가운데 김정기는 폭행을 목격했다고 뒤늦게 자백한 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이다.

故 최숙현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해도 똑같은 답이지”라며 “이○○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기도”라고 썼다.

일기 내용을 공개한 이용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에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났다”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감독의 영향이 이 정도였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주요 가해자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김도환 선수만 모습을 드러냈다. 김도환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김도환 선수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말은 진심이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 육상 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내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가격했다”며 “(김규봉 감독 등이)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폭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자신도 폭행을 당했고 금전을 편취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나는 중학생 때부터 김규봉 감독에게 폭행당했고 담배를 피우다 걸려 야구 방망이로 100대를 맞은 적도 있다”며 “나도 (안주현 처방사에게) 매달 80만∼100만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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