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리그 재개 첫날 벤치 비워
자가 격리… “몸 상태는 괜찮아”
사비 에르난데스(40·사진) 알사드 감독(카타르)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불린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1998-1999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데뷔, 17시즌 동안 미드필더로 활약해 구단의 전설적 인물이 됐다. 특히 스페인 국가대표로 2000∼2014년 A매치 133경기에 나섰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두 차례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등을 이끌었다. 선수 시절 막바지 바르셀로나를 떠나 2015-2016시즌부터 네 시즌 알사드에서 뛴 그는 지난해 5월 알사드 감독으로 선임돼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여러 차례 바르셀로나 부임설이 돌았지만 사비 감독은 이달 초 알사드와 계약을 연장해 2020-2021시즌까지 지휘하게 됐다.
10만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카타르에서는 3월 초 이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스타스 리그가 열리지 않다가 지난 24일 2019-2020시즌 18라운드로 재개됐다. 알사드는 이날 알코르와 홈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정작 사비 감독은 벤치에서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2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경기가 재개되는 오늘 저는 팀과 동행할 수 없다. 며칠 전 카타르 스타스 리그 프로토콜에 따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행히 상태는 괜찮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때까지 저는 격리되어 있을 것이다. 어서 일상생활과 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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