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훈련선 스위치 타자 준비하지 않아"
홈런 친 뒤 기뻐하는 탬파베이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우타자로 홈런을 터뜨린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은 지난달까지 스위치 타자 변신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최지만의 국내 개인 훈련을 도운 친형 최정우 씨는 2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최)지만이는 국내 훈련에서 스위치 타자 변신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그저 몸 푸는 식으로 우타 훈련을 몇 차례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최)지만이가 우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최 씨는 "(최)지만이는 마이너리그에서 몇 차례 스위치 타자로 나섰지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쭉 좌타자 훈련에만 집중했다"면서 "앞으로 스위치 타자로 계속 나설지 여부는 본인이 팀과 상의해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 6회 말 공격에서 우타자로 나서 상대 팀 좌완 투수 앤서니 케이를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빅리그 데뷔 후 좌타자로만 나섰던 최지만이 우타자로 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최지만은 그동안 좌완 투수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상대 팀이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최지만은 활로를 뚫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다가 마이너리그에서 시도했던 스위치 타자에 다시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선 우타자로 54타석에 들어선 경험이 있다.
다만 최지만의 스위치 타자 도전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씨는 "(최)지만이는 지난달 국내 훈련 당시 스위치 타자 변신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국내서 훈련한 최지만 |
최지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했던 지난 3월 24일 귀국해 최정우 씨와 약 두 달 동안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