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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NBA' 31일 시작…4개월 만에 리그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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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밀워키·LA 클리퍼스 등 우승 후보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 담아 10월 중순까지 시즌 진행

연합뉴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이 31일(한국시간) 재개된다.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는 31일 열리는 유타 재즈-뉴올리언스 펠리컨스, LA 클리퍼스-LA 레이커스의 경기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정규리그는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팀당 8경기씩 치르게 된다.

경기는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내에 위치한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의 3개 코트를 사용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또 30개 구단이 모두 리그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고, 동·서부 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 차이를 보이는 팀까지 22개 구단만 '한여름의 NBA'에 참여할 수 있다.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따로 치르고, 플레이오프는 8월 18일에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갈 경우 10월 14일에 시즌이 종료된다.

예년에는 6월 중순에 시즌이 끝나고 10월 중·하순에 다음 시즌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시즌 종료가 4개월 가까이 미뤄지면서 2020-2021시즌 개막은 올해 12월이나 2021년 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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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와 경기에 나선 밀워키의 아데토쿤보(오른쪽).
[EPA=연합뉴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밀워키 벅스가 53승 1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팀 토론토 랩터스가 46승 18패, 전통의 명문 구단 보스턴 셀틱스가 43승 21패로 그 뒤를 쫓는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1, 2위를 달린다. LA 레이커스가 49승 14패로 선두, LA 클리퍼스는 44승 20패로 2위다.

ESPN은 29일 전문가 16명의 전망을 게재했는데 동부 콘퍼런스 우승은 밀워키가 13표, 토론토 3표로 나뉘었고, 서부에서는 LA 클리퍼스(9표)와 LA 레이커스(7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LA 클리퍼스가 8표, 밀워키 4표, LA 레이커스 3표, 토론토 1표 순이었다.

정규리그 개인상 시상은 리그 중단 이전까지 성적을 토대로 정해지며 최우수선수(MVP)는 2연패에 도전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와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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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코트 바닥에 새겨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문구.
[AP=연합뉴스]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한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는 NBA 코트에서도 이어진다.

코트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새겼고,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사회적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또는 '평등'(Equality),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 '얼마나 더 많이'(How Many More) 등과 같은 문구를 유니폼에 새기고 뛸 예정이다.

또 경기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팬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대회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지난주 대회 장소에 모인 선수 346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만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선수 또는 리그 관계자 사이에 확산하면 리그는 다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에서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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