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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의 투구폼 논란, 정작 SK는 "똑같아 문제없어요"[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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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8일 문학 SK전에서 10-2로 앞선 5회 윌슨이 투구 동작에 대해 주심의 주의를 받자 이에 대해 항의하고있다. 2020.07.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심판진은 LG 외국인선발 타일러 윌슨(31)의 투구폼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상대편 SK는 문제될거 없다는 반응이다.

윌슨은 28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1차전에 선발출전했다. 그런데 5회 윌슨이 SK 선두타자 최지훈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심판진이 마운드로 향했다. 세트포지션에서 투구하는 윌슨의 하체를 지적했다. LG 류중일 감독도 마운드에 올라 심판진과 한참 이야기했다.

그렇게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윌슨이 2구를 던지자, 심판은 다시 윌슨의 플레이를 중지시킨 뒤 직접 축발이 고정된 투구폼을 시연했다.

이 상황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거리로 남았다. 심판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미 수차례 LG측에 윌슨의 투구폼 교정을 요구했고 불응하자 경기중 주의를 줬다는 것.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즉답을 피했고 윌슨은 들은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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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감독대행. 2020.07.19.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런데 정작 이날 경기의 상대편인 SK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SK 박경완 감독 대행은 29일 LG와의 주중 2차전에 앞서 “윌슨의 투구폼은 계속 지켜봤지만 똑같다고 판단했다.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어제(28일)는 우리가 어필한 것도 아니었다. 윌슨은 늘 같다고 봤기에 별다른 항의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우완투수인 윌슨의 투구폼은 오른쪽 축발이 한 번 구른 뒤에 왼쪽 내딤발로 스트라이드 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018년 KBO에 입성할 때부터 유지하는 변함없는 동작이다. 동작의 크고 작은 변화는 조금 있지만,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똑같이 투구했다.

결국 경기를 치른 LG와 SK는 문제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심판진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21일 KT전 심판진은 윌슨의 투구에 대해 문제없다는 해석을 내리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28일 심판진은 문제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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