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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의 투구폼 논란, 류중일 감독이 내린 결론은?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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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8일 문학 SK전에서 10-2로 앞선 5회 윌슨이 투구 동작에 대해 주심의 주의를 받자 이에 대해 항의하고있다. 2020.07.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LG 타일러 윌슨(31)은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 5회, 심판으로부터 투구폼 지적을 받았다. 지적을 받은 뒤 오른쪽 축발을 고정하고 투구했다. 앞서 왼발을 들었다 내리는 동작도 없었다. 대신 밸런스가 무너져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는 열가지 이상의 연결동작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 하나라도 바뀌면 공의 위력과 착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확인 결과 심판진이 윌슨에게 주의를 준 것은 발구르기 동작을 작게하라는 요청이었다. 하지 마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며칠간 심판과 코치, 선수 사이에 말이 오가며 혼선이 빚어진 측면도 있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29일 문학 SK전에 앞서 윌슨의 투구폼 논란 정리에 나섰다. 우선 주자 유무에 따라 다른 적용이다.

류 감독의 설명은 KT 이강철 감독의 항의를 받은 21일 KT전으로 돌아갔다. 그는 “당시 심판은 윌슨에게 주자 없을 때는 괜찮지만 주자시엔 문제가 된다고 했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윌슨이 함께 들었다”라고 했다. 윌슨의 투구를 보면, 내딤발인 왼발을 한번 살짝 들었다 내린 다음 축발인 오른발도 든다. 그리고 다시 왼발을 들어올린 뒤 스트라이드 한다.

첫 동작인 왼발 구르기는 주자 상황에서 보크 적용 대상이다. 주자는 우완투수의 왼발을 보고 도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은 주자상황에서 발생하는 윌슨의 발구르기는 기만행위로 판단하고 주의를 줬다. 주자가 없을때는 용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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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8일 문학 SK전에서 4-2로 앞선 4회 상대 선발 핀토의 보크 의혹에 대해 어필하고있다. 2020.07.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윌슨의 투구폼이 기만과 교란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윌슨이 왼발, 오른발을 움직이는 건 기만행위가 아니라 자기 힘을 모으는 동작”이라고 변호했다. 사실 투수의 미세한 동작을 룰북에 따라 확실하게 적용하면 규정위반에 걸릴만한 투수는 윌슨 외에도 여럿 있다.

다음으로 류 감독은 윌슨이 심판에게 주의받은 28일 SK전 5회 상황으로 들어갔다. 그는 “5회에 심판 주의가 나온 건 윌슨이 발을 움직이는 동작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판진이 무주자 상황에서도 지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판진은 이날 5회 이전에 오지환을 통해 최일언 코치에게 윌슨의 발구르는 동작이 커졌다는 점을 알렸다. 계속하면 주의를 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최 코치는 경기중인 점을 고려해 윌슨에게 그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 윌슨이 5회에 결국 주의를 두차례 받은 이유다.

류 감독은 앞으로 두 가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우선 윌슨에게 왼다리를 먼저 움직이지 않고 던질 수 있는지, 그게 안된다면 동작을 줄일수는 있는지를 확인한다. 윌슨의 대답에 따라 향후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이날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윌슨의 투구폼은 문제가 없다고 봤다. 똑같이 투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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