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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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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지성준·SK에 대한 상벌위원회 징계, 기준점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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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 무엇을 기준으로 했을까.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지성준과 SK 퓨처스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심의했다.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던 지성준은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야구규약 제151조 [품의손상행위]에 의거했다. 성범죄를 저질렀을 시 내려지는 징계(선수의 경우 영구 제명, 1년 이상 실격처분, 출장정지 72경기 이상, 1000만원 이상 제재금)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성준은 지난달 미성년자와 만나면서 불쾌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SNS상에 올라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경찰조사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후 양 측은 합의를 이뤘으며, 여성 쪽에서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소속 구단인 롯데는 앞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6월 26일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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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구단은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SK는 일부 고참 선수들이 일탈 행위를 한 신인급 선수들에게 체벌을 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러한 사실을 KBO에 알리지 않았다. SNS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후 KBO에 문의했다. SK 측은 자체 징계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제재 수위는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했다. 제152조 [유해행위 신고 및 처리] 조항에 따르면 구단이 소속 선수가 148조 부정행위 또는 151조 품위손상행위를 했음을 인지하고도 즉시 KBO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이를 은폐하려 한 경우엔 ▲경고 ▲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제명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은폐의도가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해당 조항이 도박, 승부조작 등에 관한 부분이었던 만큼 수위를 조절했다.

선수들 역시 징계를 피해가지 못했다. 훈계 목적으로 후배를 체벌했던 김택형과 신동민에겐 [품위손상행위] ‘경기 외적 폭력’ 규정에 따라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으며,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겐 10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졌다.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겐 3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 40시간이 부과됐다. 기본적으로 음주운전의 경우 단순적발 시 출장정지 50경기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이 부과된다. 그러나 서상준은 경찰에 적발되지 않은 사례로,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수위가 낮아졌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은 1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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