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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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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선두' 레이커스, NBA 재개 첫날 '2위' 클리퍼스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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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1호' 고베르, 첫 경기서 유타 역전승 견인

4개월여 만에 재개…디즈니월드에 모여 '무관중' 경기

연합뉴스

승리 기뻐하는 레이커스 선수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된 뒤 4개월여만에 치러진 재개 경기에서 라이벌 LA 클리퍼스를 제압했다.

레이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클리퍼스에 103-101로 신승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에 있는 레이커스(50승 14패)는 리그 재개 첫날 2위에서 추격해오는 클리퍼스(44승 21패)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미리 보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관심을 끈 맞대결인 만큼,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4쿼터 중반 레이커스가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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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제임스
[AP=연합뉴스]



79-80으로 뒤지던 레이커스는 디온 웨이터스, 카일 쿠즈마, 르브론 제임스, 대니 그린이 연달아 3점 4개를 꽂아 91-80,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추격의 고삐를 죈 클리퍼스는 경기 종료 28.4초 전 폴 조지의 3점으로 101-10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임스가 12.8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 4명 사이를 홀로 돌파해낸 끝에 득점, 레이커스가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임스가 16득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낸 가운데, 34점을 홀로 책임진 앤서니 데비이스가 레이커스에서 가장 빛났다.

클리퍼스의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는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몇 차례 중요한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열린 유타 재즈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는 유타가 106-104로 이겼다.

지난 3월 리그 1, 2호 확진자가 돼 전격 중단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던 뤼디 고베르와 도너번 미첼이 유타를 승리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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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센터 고베르
[USA투데이=연합뉴스]



유타는 79-87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초반, 조 잉글스의 자유투와 조던 클락슨의 레이업 등을 엮어 89-91,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막판에는 미첼이 클러치 능력을 오랜만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미첼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유타의 98-97 역전을 만드는 2점 슛을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고베르가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6.9초를 남기고 104-104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덩크를 시도하다 파울을 유도해냈다.

고베르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06-104를 만들었다. 뉴올리언스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유타는 4개월여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고베르는 이날 경기 첫 득점도 올려 재개 첫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셈이 됐다.

NBA 올 시즌 남은 경기들은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의 3개 코트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30개 구단 모두가 아닌, 동·서부 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 차이를 보이는 팀까지 22개 구단만 경쟁한다.

내달 15일까지 팀당 8경기씩을 치르며, 8위와 9위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따로 치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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