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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제 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날개 단 웃음 사냥꾼 모두 모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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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개최 사진=제 8회 BICF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대한민국에 큰 웃음을 선사할 코미디언 군단들이 뭉쳤다. ‘부코페’가 어느덧 8회를 맞이한 만큼 이들은 더욱 진하고 다채로워진 콘텐츠로 지친 대중들에게 활기찬 웃음을 선물한 전망이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조광식, 김대희, 성하묵, 황덕창, 홍인규, 조윤호, 김상엽(BICF 조직위원회), 옹알스(조수원, 조준우, 최기섭, 채경선, 이경섭, 하박, 최진영), 쇼그맨(박성호, 정범균, 김재욱, 김원효), 변기수 목욕쇼(변기수, 장기영, 김태원), 이리오쇼(류근지, 김성원), 졸탄쇼(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동네놈들(정재형, 안진호, 최부기), 코미디몬스터즈(임우일), 까브라더쑈(곽범), 투깝쇼(홍윤화, 김민기, 김영, 한송희), 코미디헤이븐(김동하, 김민수)이 참석해 페스티벌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코페’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하늘연극장, KNN 시어터,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에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은 물론, 개막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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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조윤호 오나미 김대희 사진=제 8회 BICF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코페’의 뮤직비디오와 오프닝 영상, 공식 포스터 등을 공개했다. 또한 스팟 영상과 경연팀 라인업의 영상을 통해 유쾌한 페스티벌을 기대케 했다. 이와 함께 박성호의 ‘요들뽕’ 축하 무대로 취재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준호는 “벌써 8월을 맞이했다. 페스티벌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집행부와 부산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개최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Comedy must go on’이라는 슬로건처럼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웃겨보고, 웃음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지켜봐달라”고 인사했다.

김대희는 “8회를 맞이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 만큼 최대한 방역에 철저히 신경써서 안전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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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이리오쑈 김성원 김기리 류근지 사진=제 8회 BICF


또한 서태훈, 김기리, 김성원, 류근지는 이로오쑈로 미남 개그맨들의 저력을 발휘할 것을 예고했다. 김기리는 “코미디계의 미남들이 모여서 하는 공연이다. 그동안 여성분들을 위한 공연을 했지만 인기가 죽어서 남성분들의 웃음까지 노려 풍성하게 준비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개그맨도 있어서 글로벌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게 김성원은 영어로 소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투깝쇼’ 김민기는 “웃음이 항상 넘쳐난다. 힘듦이 부산바다에 휩쓸려 갈 수 있도록 노력 많이해서 준비해가겠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어느덧 8회를 맞이했고, 매년 풍성한 공연들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기존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호는 “8회까지 할 줄 몰랐다. 영화제처럼 10회, 20회 넘게 가고 싶다. 고민을 많이 했다. 온라인으로 할지, 개막식 공연을 할지 말이다. 개그맨들이 힘들고, 국민들도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코미디 프로그램도 없어지고, 코미디언들도 힘들어졌다. 역발상을 해서 개그맨들이 웃음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웃게 만들고 일자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달라진 점은 자동차 극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코미디를 한다. 방역을 위한 공연이다. 차에서 보는 코미디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 개막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방역 자체에 김대희가 말하겠지만, 마스크 기부를 2만 장 이상 받았다”라며 “스마일 마스크라고 해서 마스크 위에 웃음 모양을 만들었다. 마스크만 쓰고 객석에서 쓰고 있으면 우리도 힘이 안나, 웃음 마스크를 나눠 드릴 거다. 대구 의료진들 등도 초대해서 웃으시라고 개막식을 열 거다. 스쿨어택을 통해 지친 학생들에게 공연을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일부 학교에서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개최를 결정한 만큼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업체를 초청해 ‘부코페’ 공연장의 방역을 철저히 책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희는 “세 좌석당 한 분씩 앉아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킨다. 마스크 모양이 아주 크게 웃는 마스크다. 크게 웃는 입모양의 마스크를 입장하는 모든 관객이나 지참 안 하는 분들, 쓰신 분들은 교체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크게 웃는 입모양 마스크로 연기를 하는 개그맨들도 무표정이어도 웃는 걸로 착각해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기존의 콘텐츠를 수정하게 된 팀도 있다. 바로 옹알쓰다. 최기섭은 “우리 팀은 관객과 소통을 많이 한다. 우리 팀이 만들어진 지 11년이 됐다. 공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오랜만에 공연을 바꿨다”라며 “다른 포맷으로, 다른 공연으로 선보이기 위해 우리도 연습을 하고 있다. 소품도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관객과의 호흡을 배제하고 소통 방법으로 대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지만, 코로나19로 이번 해외팀은 직접 참가가 어려워졌다. 이명백은 “국제 코미디인데 해외팀이 참여를 안 하기에는 그렇지 않냐. 영상으로 대신한다. 직접 자신의 코미디를 영상으로 찍어 인사말로 보내줘 개막식, 극장, 자동차 극장 등에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준호가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폐지와 관련해서도 속 시원히 답했다. ‘개콘’으로 설 자리를 잃은 신인 개그맨들을 이번 ‘부코페’에 전원 초청하기로 결정한 소식도 전했다. 이명백은 “공연을 만들려고 한다. 공연 제작 유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KBS 막내 기수 코미디언들 전원을 초청했다. 깜짝 무대, 감동의 무대를 전달할 거다.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방송이 아니어도 공연계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해 수익도, 꿈도 이룰 수 있도록 할 거다. 페스티벌 아니어도 대비해 나갈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코페’의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김원효는 “몇 개의 쇼가 없었는데 많은 후배도 다양한 콘첸츠를 짜고 있다. 19금이 가미된 변기수의 목욕쇼, 여성들을 위한 공연, 성인들을 위한 공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가고 있다. 큰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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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김준호 집행위원장 사진=제 8회 BICF


마지막으로 ‘부코페’의 온‧오프라인 활용에 대한 방향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코미디언 유튜버들이 많아져서 개막식에 초청할 거다. 비보라는 송은이, 김숙 채널이 제일 대표적인 선두주자다. 두 사람의 케미가 기획으로해서 지상파로 갈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 유튜브만 하는 친구들도 있다. 코미디 페스티벌도 처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다 가져가려다 힘이 부대껴 오프라인만 가져가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온라인의 활용도도 점차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코미디언들의 기대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는 상황, 김준호는 “‘부코페’ 팀마다도 채널이 있다. 또 향후 페스티벌은 10회, 13회가 되면 온‧오프라인 등을 활용해 코미디 콘텐츠를 팔 수 있는 무역센터 개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연을 팔 수 있는 주체가 되고 싶었는데 온라인이 활성화되니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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