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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나흘만 쉬어도 OK" kt 첫 6연승 이끈 1선발 데스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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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노컷뉴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에는 5일마다 꾸준히 등판하는 선발투수가 있다. 팀의 1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주인공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선발을 포함해 17경기에 등판했다.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기록의 비결은 간단하다. 선발 등판 후 4일을 쉬고 5일째 다시 등판한다. 투구수도 100개 내외를 던진다. 그러면서도 9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11개로 많다.

선발투수가 5일 단위로 꾸준히 등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자신이 원해서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5일 이상 쉬고 등판한 날 성적이 부진했다.

kt는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데스파이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하며 올 시즌 첫 6연승을 고지에 올랐다. 6연승의 처음과 마지막은 데스파이네 손에서 나왔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25개의 투심 중 2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밀어 넣으며 놀라운 컨트롤을 자랑했다.

데스파이네는 "팀 연승을 이어가는 중요한 경기여서 다른 때보다 더 집중했다"며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4일 휴식 후 나오는 것은 아직 큰 부담은 없다"면서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팀 트레이닝 코치가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데스파이네가 신기하긴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뭘 먹고 사는지 신기하다"면서 100개의 투구를 던지며 5일마다 등판하는 데스파이네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3경기 연속 호투하면서 1선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키움전 승리로 데스파이네는 9승5패, 개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유의 루틴대로라면 데스파이네는 오늘 9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로 등판해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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