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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음 가다듬은 류현진 “문제는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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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애틀랜타전 부진 탈출 다짐

“아내와 딸은 한국 돌아갈 준비”

최지만은 4번 맡아 희생 1타점

동아일보

올 시즌 두 차례의 등판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8.00으로 체면을 구긴 류현진(33·토론토·사진)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6일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은 5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 31일 워싱턴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보다 약 4km 정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진의 원인으로 구속이 아닌 제구력을 꼽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다. 제구가 좋았던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방문경기를 갔을 때 잠시 아내와 딸을 만났는데, 요즘은 떨어져 있어 매일 영상 통화를 한다. 딸이 눈에 아른거린다”며 웃었다. 덧붙여 “(아내와 딸은)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홀로 남아 잘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안방인 캐나다에서 경기를 하지 못한다. 매번 방문경기를 치러야 하는 류현진은 호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집이 없어서 힘들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호텔에서 TV를 보고 한식을 배달시켜 먹으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1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2.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8일에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최지만(29)은 5일 3경기 만에 선발이자 올 시즌 첫 4번 타자로 나섰다. 미국 보스턴과의 안방경기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1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가 5-1로 이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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