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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POP이슈]"굳이 얼굴 색칠까지" 샘 오취리, 의정부고 흑인 분장에 불쾌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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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샘 오취리/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게재했다. 샘 오취리는 사진과 함께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샘 오취리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샘 오취리가 공개한 졸업사진에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패러디한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가나의 한 장례식장에서 관을 든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 여러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유명해졌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상이 됐다.

이에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5명은 이른바 '관짝소년단'으로, 해당 영상 속 흑인들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 초반에는 재미있는 패러디로 화제가 됐지만, 학생들이 흑인의 피부색까지 따라 했다는 점에서 '블랙페이스'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의 피부색을 따라 함으로써 인종차별적 요소로 볼 수 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 역시 흑인 비하 의도는 없었겠지만, 해당 패러디는 흑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이었던 것.

매년 의정부고등학교는 그해 화제, 이슈가 됐던 인물 등을 패러디해 졸업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가나의 상여꾼들을 패러디한 것까지는 좋으나, 적어도 흑인의 피부색까지 따라 하는 실수는 범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에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샘 오취리가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가운데, 대중들은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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