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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사과 "관짝소년단 비하 의도 NO, 경솔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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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 고등학교의 졸업사진 가운데 흑인 분장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7일 SNS에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또한 샘 오취리는 “영어로 쓴 부분이,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POP’ 해시태그에 대해 “Teakpop 자체가 한국 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배운 샘 오취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SNS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는다”라는 글과 함께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을 게재했다.

샘 오취리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느냐”며 “한국에선 이런 행동들이 없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적었다.

매년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으는 의정부고는 지난 3일 공식 페이스북에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렸다.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의 졸업사진을 비판했다. ‘방탄소년단’과 ‘관짝’의 합성어인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가나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밝은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분위기가 흥겨워야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을 패러디했다.

의정부고 학생 5명은 얼굴을 검게 칠하고 선글라스를 쓴 채 가나의 장례풍습을 따라 하고 있다. 사진이 공개된 후 얼굴을 검게 칠한 ‘블랙페이스(black face)’ 분장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샘 오취리의 의견에 공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NS를 통해 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한 샘 오취리에 대한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샘 오취리가 한글과 함께 올린 영어 표현에 ‘무지하다(ignorance)’ 단어를 사용한 것, 해당 논란과는 상관없는 ‘K-pop’ 해시태그를 단 것에 대한 불편한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서 눈을 찢는 표정의 캡처가 재조명되며, 동양인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며 논란에 이어졌다.

다음은 샘 오취리가 SNS에 올린 전문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합니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쓴 부분이,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습니다.

Teakpop 차체가 한국 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이 해시택을 전혀 쓰지 않았을 겁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배운 샘 오취리가 되겠습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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