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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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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캑스에 마약성 진통제 제공한 前 에인절스 직원 형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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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좌완 타일러 스캑스가 요절하는데 영향을 미친 전직 구단 직원이 형사 입건됐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간) 법원 문서를 인용, 전직 에인절스 직원 에릭 케이가 스캑스에게 펜타닐을 공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고 전했다.

24년간 에인절스 홍보 부서에서 일했던 케이는 지난해 10월 마약단속국의 조사 과정에서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공급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캑스는 지난해 7월 27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캑스는 지난해 7월 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원정숙소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후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과 옥시코돈이 그의 몸에서 검출됐고, '알콜, 펜타닐, 옥시코돈 등의 혼합물들로 인한 중독과 위 내용물을 흡입', 즉 토사물에 질식된 것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법원 진술서에 따르면, 스캑스는 펜타닐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케이가 입건된 결정적인 이유다.

케이의 변호인인 마이클 몰페타는 지난 가을 "약물 중독으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을 탓하려는 것은 아주 고지식한 일이다. 케이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실들이 나왔을 때, 이는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슬픈 일이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에인절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단 자체 조사 결과 우리의 행동 강령에 위배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있었음을 알게됐다. 또한 구단 운영진들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거나 인지하고 있지 못했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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