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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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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했다” KBL 감독들이 바라본 ‘자랑스러운’ 제자들의 한일전 활약…‘호평 일색’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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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접전 끝 80-8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85-84 승리로 1승 1패 마무리했다.

평균 25.5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젊은’ 대한민국. 그들은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최정예 일본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가 이만큼 밝다는 걸 증명한 무대였다.

매일경제

사진=J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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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은 모두의 관심을 불러오는 빅매치다. 오프 시즌이 한창인 KBL 감독들도 시간을 내 지켜봤다. 제자들의 상상 이상의 활약에 미소만 가득했던 그들이다.

먼저 ‘작정현’ 이정현의 활약에 가장 기뻐한 건 김승기 소노 감독이었다. 이정현은 1차전에서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차전에선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120% 해냈다. 김승기 감독은 “잘하네”라며 웃음 지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이 몸이 현재 70% 정도 될 것이다. 오프 시즌을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하기는 했지만 일주일 정도 진행한 스킬 트레이닝을 제외하면 볼 운동을 거의 못했다. 그런데도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현에 대한 극찬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작정현’은 국내에 있어야 할 아이가 아닌 것 같다”며 “아우라가 다르다. 해외에 나가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 NBA 서머리그는 시도해도 좋을 정도로 잘한다”고 바라봤다.

조상현 LG 감독도 “우리 (유)기상이가 앞으로 정현이만큼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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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함께 대한민국의 골밑을 지킨 하윤기 역시 빛났다. 그는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고전했으나 1차전에선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날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잘하더라. (하)윤기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정말 잘했다”며 웃음 지었다.

2차전 5개의 3점슛을 기록한 유기상(17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그를 바라본 조상현 감독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 기상이는 아직 멀었다”면서 “기상이는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아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대범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정말 잘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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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쓴 건 이원석이었다. 그는 1차전에서 좋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승리를 떠나 이원석의 소극적이고 또 아쉬운 플레이는 분명 우려가 가득했다.

김효범 감독은 1차전 이후 “(이)원석이는 상대가 자신에게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실수할 때 신이 나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아이다. 1차전에서의 모습이 자신이라는 걸 잊지 않고 2차전에선 일본이 보이는 허점을 잘 노려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효범 감독의 메시지가 통한 것일까. 이원석은 2차전에서 파울 아웃될 때까지 18점을 기록했다. 이원석의 과감한 림 어택에 일본도 당황했다. 205cm의 빅맨이 3점슛 라인부터 빠르게 파고드는 건 그들도 쉽게 경험하지 못했을 터. 이로 인해 이원석은 많은 앤드원 플레이를 해냈다.

놀라웠던 건 자유투였다. 이원석은 이날 9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7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를 얻어내는 과정도 대단했으나 백보드가 아닌 림을 바로 노리는 자유투에 더욱 놀라웠다.

김효범 감독은 “원석이는 아직 멀었지만 윤기가 갖지 못한 장점이 있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을 것이다”라며 “최수현, 김태경 코치와 함께 매일 영상 분석해서 매커니즘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는 걸 보니 흐뭇하다. 자유투도 타점 조정을 통해 적정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2차전 이후 원석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절대 끝인 것처럼 안도하지 말라고 말이다. 팀으로 돌아오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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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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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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