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애리조나(미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추신수(38·텍사스)의 올 시즌 성패는 ‘감각 유지’에 달렸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상대가 왼손 선발 패트릭 산도발이었기 때문이다. 일시적 현상은 아니다. 올 시즌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를 철저히 플래툰 시스템 아래 운용하고 있다. 왼손 선발이 나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게 벌써 4차례다. 이런 날이면 대신 우타자 롭 레프스나이더가 외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2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올해가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다. FA 직전 시즌인 만큼 올해 성적표는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역대 가장 짧은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당초 베테랑인 추신수도 체력적인 무리 없이 전 경기 출장(60경기)을 바라볼 수 있는 시즌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당분간 반쪽짜리 운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드워드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걸 해낸다면 선발 라인업에서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추신수를 상대로 기회 자체를 주지 않아 증명할 길이 없는 상태다. 올해 좌완을 상대로 들어선 타석은 8타석뿐, 그래도 2안타를 때려냈고 그중 하나는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은 했다.
추신수는 지난 3시즌 펀치력을 앞세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017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한 시즌 최다 홈런(24개)을 경신했다. 올 시즌 성적표는 11경기 타율 0.188(32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한 방을 때려낼 힘은 여전해 메이저리그 현역 가운데 선두타자 홈런 공동 1위(36개)에 오른 상태다. 다만 타율은 통산 기록(0.275) 대비 크게 떨어져 있고, 지난해(0.265)와 비교해도 난조가 분명하다.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 속 얼마나 타격감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즌 관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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