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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5회 무너진 텍사스 선발 깁슨 "이상한 하루였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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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5회 허무하게 무너진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투수 카일 깁슨이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깁슨은 1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4 1/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10으로 크게 졌다.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막고 있던 깁슨은 5회 갑자기 무너졌다. 1사 이후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피홈런 한 개 포함 피안타 4개, 볼넷 1개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카일 루이스에게 얻어맞은 스리런 홈런이 치명타였다.

매일경제

카일 깁슨이 3회 딜런 무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한 하루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구위는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 유인구 3~4개 정도는 상대가 속지 않는 모습이었다. 3-0, 3-1 카운트에서 브레이킹볼을 던질 것을 예상한 듯했다. 예측 가능한 투구였던거 같다"며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치명타가 된 루이스의 홈런에 대해서는 "상대가 잘친 타구였다. 존을 벗어나는 슬라이더였고 아마도 그냥 놔뒀으면 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곤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홈런을 맞은 뒤에도 전광판을 보니 투구 수가 80개 정도였다. 잘 막으면 6회, 7회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판될 때도 힘이 남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홈구장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그는 이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붕을 연것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조금 더 더웠고 선수들이 조금 더 땀이 많이 나는 것 빼고는 차이가 없었다"며 지붕을 열었을 때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타구도 특별히 멀리 나는 거 같지 않았다. 바람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저번에 훈련 때 열었을 때는 국기가 천장에 닿을 것처럼 펄럭였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오히려 홈런이 될만한 타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깁슨의 투구에 대해서도 "(지붕을 연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은 커맨드가 안됐다. 경기 내내 싸웠다.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가 제구가 안되면서 불리한 카운트를 많이 내줬다"고 평했다.

타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리드를 크게 가져갔으면 투수의 실투 하나에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일은 조금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 타선 위아래에 걸쳐 생산성이 필요하다. 타석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좋은데,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3루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활약은 얼마 없는 위안거리중 하나였다. 우드워드는 "그런 수비는 몇 차례 봐왔다. 다이빙 캐치부터 러닝 캐치까지 모든 모습이 아주 좋아보인다. 그는 엘비스 앤드루스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좋은 유격수고, 2루수도 소화 가능하다. 그가 갖고 있는 다양성은 나에게 많은 것을 할 수 있게해준다"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이너-팔레파의 재능을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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