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26)의 임의탈퇴가 해제됐다. 14일부터 9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SK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강승호의 임의탈퇴 기간과 기간이 종료된 4월 26일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지속해서 강승호의 반성, 자기 관리, 봉사활동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확인 결과 강승호는 잘못된 선택과 행동으로 프로야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승호는 지난해 4월22일 오전 2시 30분경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이 현장 출동 후 확인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다. 하지만 강승호는 이 사실을 은폐했으며 SK 구단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SK는 4월25일 임의탈퇴 공시를 내렸으며 KBO는 90경기 출전정지와 1000만 원 제재금 부과 등 징계를 내렸다.
SK 내야수 강승호의 임의탈퇴가 해제됐다. 사진=MK스포츠 DB |
SK 구단은 “강승호는 지난해 여름 인천에 있는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성실하게 이행했고 징계 시간을 이수한 후에도 자발적으로 해당 기관을 찾아 40시간 이상 추가 봉사활동을 이행했다. 올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11일부터 인천에 있는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강승호의 반성과 태도를 고려해 고심 끝에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했다. 강승호는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며, 이날부터 추가로 KBO 징계인 90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된다. 또한, 강승호는 강화 SK퓨처스파크에 합류 후에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은 향후 강승호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진성, 퓨처스팀 합류 후 생활 등을 꼼꼼히 따져 내년 시즌 신분 전환을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13일 현재 SK는 81경기를 치렀으며 13일 6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90경기 출전정지를 받을 강승호는 다음 시즌 개막 후 27경기가 지나야 징계가 마친다. 복귀 시기는 내년 중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 구단은 “음주운전 등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을 경우 KBO와 함께 면밀히 검토하여 사안에 따라 퇴단까지 제재하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선수단 내 음주운전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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