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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나도 모르게 울컥" 나지완, 데뷔 첫 끝내기 홈런치고 감개무량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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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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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울컥했다".

KIA타이거즈 나지완(33)이 데뷔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역전 우승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으나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끝내기 홈런이 없었다.

나지완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후 좌월 3점 끝내기 홈런을 날려 7-6으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나지완의 홈런 하나로 KIA는 3연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회생하며 순위 5위를 지켰다.

4번 좌익수로 나선 나지완은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4회 볼넷에 이어 6회 1사2루에서 볼넷을 얻어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7회에도 2사후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타석에서 볼을 많이보며 선구안을 높인 것이 마지막 타석에서 대박으로 이어졌다.

3-6으로 뒤진 9회말 1사1,2루에서 최형우의 1루 강습안타와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한 이후 나지완에게 기회가 이어졌다. SK 투수 김태훈이 수비도중 햄스트링을 일으켜 박민호로 투수가 교체됐다.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박민호의 2구 몸쪽 투심을 공략했다.

맞는 순간 관중석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115m짜리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이었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데뷔 13년 만에 정규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가치로 따지자면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홈런과 비할것은 아니지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것은 똑같았다.

헬멧까지 던질 정도로 감격스러워했다. 경기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나지완은 "연결고리만 한다고 생각했다. 병살타만 치지 말자고 했다. 몸쪽 싱커를 노렸는데 가운데도 살짝 높게 들어왔다. 우리 팀이 최근 안좋은 상황인데 선배로서 미안했다. 갚은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헬멧을 던졌는데 흥분했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상대 중견수(김강민)가 무사 1루에서 오선우 타구를 잡았을때 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앞에 타자들이 연결을 잘해주었다. 중심타자로 해주고 싶었다. 이날 이긴 것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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