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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다르빗슈, 사이영상 1순위" 美 찬사, 34세 158km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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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34세에 158km.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4)가 나이를 무색케 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회 1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치며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컵스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 평균자책점 1.88.

이날 다르빗슈는 그야말로 ‘지배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무려 97.9마일로 약 15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6.3마일로 약 155km. 150km대 커터로 15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볼끝 지저분한 최고 157km 투심도 위력적이었다.

30대 중반 투수라곤 믿기지 않는 볼 스피드로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우리 타선이 칠 수 있는 공은 거의 없었다. 어떤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 타선이 고전하고 있지만 다르빗슈가 정말 잘 던졌다”고 인정했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오프 스피드 공의 제구가 좋았다. 슬라이더와 커터가 효과적이었고, 상대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7회 저스틴 스모크 홈런 전까지 상대팀의 좋은 스윙을 거의 못 봤다”고 칭찬했다. 7회 1사에서 솔로 홈런으로 다르빗슈의 노히터 행진을 깬 스모크는 “커터, 슬라이더,커브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완급 조절을 하며 던졌다. 평소보다 느린 변화구가 많았고, 마땅히 칠 만한 공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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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에서 24이닝을 던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27개 WHIP 0.75 피안타율 1할6푼7리. 시즌 초반이지만 특급 성적을 내고 있는 다르빗슈가 벌써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CBS스포츠’는 ‘다르빗슈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마지막 13경기에도 다르빗슈는 81⅔이닝 118탈삼진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했다’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상승세를 주목했다.

지난 2018년 2월 컵스와 6년 1억26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다르빗슈는 첫 해 삼두근 부상에 이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8경기 등판에 그쳤다.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지난해 중반까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제구를 찾았고, 올해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르빗슈는 빅리그 2년차였던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32경기 209⅔이닝을 던지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 탈삼진 277개(1위)로 활약했지만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 맥스 슈어저(워싱턴)에게 수상 영광을 내줬다.

지난해 LA 다저스 류현진(토론토)도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밀려 2위에 만족했다. 류현진이 아깝게 놓친 아시아 투수 최초 사이영상 수상을 향해 다르빗슈가 재도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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