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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티카타카의 몰락' 바르사, 8실점 대패에도 점유율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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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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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축구사의 한 시대가 끝났다. FC 바르셀로나의 티카타카가 종말을 고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드 스포르티 리스본 이 벤피카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전반 4골- 후반 4골을 허용하며 2-8로 대패했다.

바르사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데 이어 UCL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맛봤다.

바르사는 2014-2015시즌 이후 이어오던 UCL 부진을 이어갔다. 2015-2016, 2016-2017, 2017-2018 3시즌 연속으로 8강에 떨어진데 이어 다시 한 번 8강 무대(2018-2019 시즌 4강 탈락)서 고별을 맛봤다.

이날 바르사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몇 년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활동량과 전방 압박 부재가 대패로 이어졌다.

바르사는 뮌헨전서 전반 4골, 후반 4골을 차례로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키케 세티엔 감독이 꺼낸 변칙 4-4-2는 뮌헨의 측면 공략에 와르르 무너졌다.

뮌헨전은 어떻게 보면 21세기 유럽 축구를 호령한 바르사의 한 세대가 완전히 종말을 향해간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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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티키타카'의 주역인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떠났다. 티카타카의 또 다른 핵심인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저 최근 들어 이전에 비해 노쇠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탈압박과 패스 등 영리한 축구 센스를 통해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드던 부스케츠지만 이날 뮌헨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티카타카의 엔진이 되어야 하는 부스케츠가 봉쇄되자 바르사는 아무런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특유의 짧은 패스는 이어졌지만 무의미한 플레이가 대다수였다.

이날 바르사가 날린 8개의 슈팅(유효 슈팅 5개)은 뮌헨이 기록한 골 수(뮌헨 총 슈팅 26개, 유효 슈팅 13개) 와 같다.

재미있게도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대패지만 바르사는 뮌헨전에서도 상대보다 더 높은 점유율(50.8%)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터치를 수비진인 알바(76개) - 피케(71개)가 기록했다.

후반 25분까지 소화한 부스케츠는 46개의 터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파트너 프랭키 데용 역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58개의 터치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전방에 제대로 공이 이어질리가 없었다.

8실점하며 대패한 경기에서 점유율은 더 높다. 이런 모순적인 사실이 역설적으로 바르사의 티키타카의 종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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