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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토픽] "징계 풀린" 김비오 "성숙한 모습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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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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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비오(30ㆍ사진)가 20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골프장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27일 동안 깊이 반성했다"며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대회 성적 등 당장 목표를 정하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다짐을 곁들였다.


김비오는 2010년 조니워커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최연소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거쳐 2011년 PGA투어로 건너갔지만 시드를 날려 2012년과 2013년 웹닷컴(2부)투어에서 절치부심하다가 201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2년 5월 잠시 귀국해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2연승'을 쓸어 담아 단숨에 국내 상금왕에 등극했다는 게 놀랍다.


2018년 시드전 공동 16위로 지난해 다시 코리안투어에 합류해 4월 군산CC 전북오픈과 9월 대구경북오픈 2승을 거뒀다. 문제는 '손가락 욕설' 파문이다. 대구경북오픈 최종일 16번홀(파4) 티 샷 당시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토핑이 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워 비난이 쏟아졌다. KPGA 상벌위원회가 곧바로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KPGA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징계를 '1년'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달 27일 다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김비오가 11개월 만에 조기 복기한 출발점이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열리는데 대해 "관중 없는 경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선수로서 필드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며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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