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가 21일 매경오픈 첫날 9번 홀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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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비오(30)가 징계에서 벗어나고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도 좋았다.
김비오는 21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 강경남(37·7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공식 대회에 나섰다. 그는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낸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부적절한 동작을 취하고, 클럽을 내리찍으면서 티잉 그라운드를 훼손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 대회 우승에도 그는 KPGA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중징계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후 징계가 감경된데 이어 지난달에 징계에서 풀려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 복귀전을 치른 21일이 김비오의 생일이었다. 그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9개 홀에선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톱10에 들면서 순조롭게 시작했다. 경기 전날 김비오는 "앞으로 프로라는 책임에 걸맞은 성숙함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수로서 필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며 살겠다"고 말했다.
매경오픈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강경남. [사진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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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강경남은 버디 9개,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쳐 조민규(32·6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면서 무섭게 떠올랐다. 강경남은 "전반에 퍼트 감각이 좋았고, 후반에는 샷도 안정됐다. 최종 순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첫날 선두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6)가 5언더파 3위,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나선 노승열(29)이 2언더파 공동 13위, 대상 포인트 1위 이수민(27)이 1언더파 공동 26위에 오르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코리안투어 10대 돌풍의 주역인 김민규(19)는 1오버파 공동 49위로 다소 아쉽게 첫날을 보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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