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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감독 퇴장' 극복한 KIA, 키움에 8-7 극적 승리[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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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9번 김규성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9회초 1사후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가 계속되는 악재를 승리로 털어냈다.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호랑이 군단의 승부욕이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8-7로 재역전승했다. 지난 18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 악몽과, 판정 논란으로 얼룩졌던 전날(22일) 패배, 그리고 맷 윌리엄스 감독의 퇴장 아픔까지 지워낸 승리다.

연패 기간 KIA는 매번 투타 엇박으로 신음해왔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마운드도 타선도, 부진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선발로 나선 애런 브룩스는 1회 3실점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2회부터 에이스 모드를 되찾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이지영 타석 때 실투를 범해 추격점을 내주면서 이준영과 교체됐으나, 6.1이닝 5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마무리 전상현도 9회말 2점차 리드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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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윌리엄스 감독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8회말 김웅빈의 홈접전이 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거쳐 주루방해로 세이프 번복되자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당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타선도 초반부터 키움의 기를 꺾었다. 1~2회 프레스턴 터커와 유민상이 연속 솔로포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2-3으로 뒤진 6회에는 공격력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규성이 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고, 터커와 최형우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나지완이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에는 그간 부진했던 타자들이 맹타를 휘둘렀다. 대타로 타석에 선 황대인이 역전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여기에 유민상과 박찬호까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6-3.

후반 또 다시 위기가 왔다. 7회 이지영에게 내준 적시타를 시작으로 8회에도 추가 2실점해 결국 6-6 동점이 됐다.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선 또 한 차례의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비디오 판독 시간인 3분이 지난 뒤 판정을 번복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를 강하게 어필하던 윌리엄스 감독이 결국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었던 9회 초, 김규성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기적같은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7-6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나지완까지 추가점을 뽑아내며 벼랑 끝에 있던 KIA를 살려냈다.

KIA는 전날 키움전에서 최수원 2루심의 오심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심 역시 최수원 2루심이 맡았고, 우려대로 또 한 번의 논란이 터졌다. 여러 불안 요소를 떠안고 경기에 임한 KIA다. 이날 승리가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수확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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