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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Preach가 뭔데?"..샘 오취리, 흑인비하→박은혜 성희롱→SNS 비공개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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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샘 오취리가 연이은 논란으로 한국 활동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샘 오취리는 최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졸업사진 패러디 행사에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일명 '관짝소년단’ 분장을 하자 SNS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런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가 역풍을 맞았다. ‘관짝소년단'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SNS에 올린데다 영문글 마지막에 해시태그 '#teakpop’를 붙였는데 이는 K팝의 비하인드 및 가십을 뜻하는 단어였기 때문.

게다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취해 '본인도 동양인을 비하하지 않았냐?'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대표적인 ‘대한가나인’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그이기에 누리꾼들의 실망은 더 컸다.

결국 그는 “Teakpop 자체가 한국 Kpop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겁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배운 샘 오취리가 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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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지난 20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샘 오취리: 한국에서 인종차별과 싸우는 흑인 남자’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인은 한국을 잘 모르고 한국인은 아프리카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대의 문화를 알려주고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은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배우고 접할 기회가 부족해 텔레비전 등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흑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런 경향은 한국인이 특별히 인종차별적이라기보다는 다른 모든 나라에서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문제가 됐던 고등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두고 “’블랙페이스’는 많은 흑인과 다문화 국가에선 금기시된다. 흑인이 '블랙페이스'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역사적 맥락을 알려주고 싶었다. 한국인들이 블랙페이스에 얽힌 역사를 잘 모르고 왜 모욕적인지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동양인 비하 얼굴 표정에 관해서는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 없이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 뿐이다. 한국에서 살며 일하는 내가 한국인을 비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에는 요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했던 그다. 하지만 뒤늦게 불거진 성희롱 의혹이 다시 한번 그를 논란의 중심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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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적었다. 그런데 한 흑인 여성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다소 격한 대댓글을 적었다.

앞 문장은 “흑인에게 빠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성관계를 염두에 두고 쓰이기도. 이 때문에 샘 오취리가 단 “Preach”가 무슨 뜻인지 검색하는 누리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Preach”가 오르기도.

이는 설교하다, 전하다, 설파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데 누리꾼들은 샘 오취리가 해당 뜻에 동의한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유부녀인 박은혜를 상대로 한 성희롱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샘 오취리는 해명 대신 숨기를 택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25일 오후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오철희라는 한국 닉네임으로도 불렸던 그가 한국 활동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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