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출처|LA 레이커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비무장 흑인이 백인 남성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코트를 떠났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다시 복귀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ESPN은 “NBA 선수들이 팀에 복귀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하며 리그 재개를 알렸다.

같은 날 NBA 사무국도 성명을 통해 “플레이오프가 빠르면 28일, 늦어도 29일부터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아직 선수단 복귀 시기와 플레이오프 재개 일정 등은 명확히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23일 비무장한 흑인이 세 아들 곁에서 백인 경찰이 쏜 7차례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26일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열린 흑인 인권 운동 심야 시위에서 백인 남성이 시위 참가들을 향해 소총을 발사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NBA 선수단은 경기 불참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LA 레이커스 선수단이 경기 시작 전 BLM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출처|LA 레이커스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라는 의미의 ‘BLM’(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며 항의의 목소리를 냈던 NBA 선수들은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플레이오프 보이콧을 선언했다.

26일 밀워키 벅스를 시작으로 당일 경기 예정이었던 선수단이 모두 경기 불참을 선언하며 플레이오프가 중단됐다.

보이콧 선언 직후 선수단은 자체 회의를 열었고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만 리그 중단을 주장하며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 날인 27일 2차 회의에서 시즌 완주에 전 구단이 동의하며 하루 만에 보이콧을 철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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