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제천, 김성락 기자] GS칼텍스 흥국생명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섰다.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우승포인트의 주인공 강소휘GS칼텍스)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4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러츠가 10표, 이소영이 6표를 얻었다. 화제의 주인공 김연경(흥국생명)은 MIP를 수상했다.경기 종료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ksl0919@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제천, 이종서 기자] “조금 더 훈련 강도를 높이면 가능성이 있을 거 같더라고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코칭스태프와 거리두기가 필요해요.” (GS칼텍스 강소휘)
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흥국생명은 ‘1강’으로 평가를 받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에이스’ 이재영도 굳건했다. 흥국생명은 조별 예선과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무실세트로 올라왔다.
GS칼텍스는 러츠, 강소휘, 이소영으로 이뤄진 삼각 편대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끈질긴 수비와 11-9로 앞선 블로킹벽은 흥국생명의 공격을 반감시켰다. 결국 셧아웃으로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컵대회 대이변을 연출했다.
짜릿한 우승을 일궈낸 만큼, 좋은 분위기는 사령탑과 선수의 입담에도 녹아났다. 우승 직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싸워줬다. 어느 경기보다 선수들이 잘 싸우고 싶어하는 눈빛이 있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훈훈한 이야기가 이어진 듯 했지만, 이내 “선수들이 이 정도 힘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힘들게 훈련을 시키면 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차상현 감독의 유쾌한 한 마디는 전날 경기에도 나왔다.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중 강소휘가 살짝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마치고 강소휘 스스로도 “살짝 돌아간 정도”라고 이야기할 정도의 경미한 부상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엄살”이라며 “그정도는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놀리기도 했다.
이날 우승 후 선수들은 차상현 감독에게 ‘휴가’라고 외치며 우승 포상을 주문했다. 차상현 감독은 난처해했다. 평소와 같으면 어렵지 않은 부탁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외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선수가 있다면 선수단 전체가 격리돼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마냥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차 감독은 “정말 고민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쉬어주는 것이 맞는데 어떻게 쉬어줘야 할 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라며 “안타깝고 미안하다. 일단 훈련장으로 간 뒤 스케쥴을 짜보려고 한다. 큰일났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강도 높은 훈련’ 이야기와 ‘휴가 무산’ 위기에 MVP 강소휘가 입담을 뽐냈다. 강소휘는 “팀 스태프끼리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라며 “휴가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