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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최전방 공격수의 히트맵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대부분의 터치가 박스 안이 아닌 박스 바깥에서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해리 케인이 막히자 토트넘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14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개막전부터 패배를 당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2년차가 무색하게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이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전은 손흥민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후반전에는 에버턴의 운영에 고전했다. 해리 케인도 전방에서 고립된 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빛났던 선수는 손흥민이었고, 전반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버턴 역시 전반 15분 히샬리송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

손흥민이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3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케인에게 넘겨줬지만 케인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아쉬운 찬스도 있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알리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알리의 슈팅은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케인에게 줄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타이밍을 놓친 손흥민은 알리에게 공을 내줬지만 알리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케인이 손흥민에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로 참가한 네빌은 "케인이 '왜 나 대신 알리를 봤나'라는 표정으로 손흥민을 쳐다봤다. 케인은 박스 안에서 볼 터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네빌의 지적대로 문제는 손흥민이 아닌 케인이었다. 물론 전체적인 토트넘이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박스 안에서 볼 터치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히트맵만 봐도 알 수 있다. 케인은 이날 27번의 터치를 가져갔지만 박스 안에서 찬스를 거의 잡지 못했고, 2번의 슈팅에서 1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특히 히트맵을 보면 대부분의 터치가 박스 안이 아닌 바깥에서 이뤄졌고, 하프라인과 페널티 박스 중간에서 볼 터치가 가장 많았다. 이 말은 토트넘의 공격이 답답해 케인이 내려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는 박스 안에서 케인이 공간을 만들지 못하며 고립됐다는 말도 된다.

결과론이지만 케인이 살아나야 토트넘 공격도 살아난다. 지난 시즌부터 케인이 박스 안보다는 바깥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득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박스 안에서 버텨주며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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