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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결점없는 이닝(immaculate Inning)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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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잭 플리삭은 지난 19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2회에 3구 3삼진의 흠결없는 이닝을 작성했다. 디트로이트(미시건주)|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전문기자] 9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꽂으면 투수로서는 우쭐할 만하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는 한 쉽게 나올 수 있는 투구는 아니다. 그런데 9개의 투구로 9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다면. 그야말로 흠결없는 완벽 투구의 정점이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잭 플리삭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9개 투구-9스트라이크-3삼진의 결점없는 피칭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를 ‘결점없는 이닝(Immaculate inning)’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2회 플리삭의 3구 삼진 제물이 된 3타자는 호르헤 보니파시오, 니코 굿럼, 오스틴 로마인 등이다. 이 경기에서 선발 플리삭은 7.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1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을 거둔 바 있다.

클리블랜드의 유망주로 꼽히는 플리삭은 8이닝-7이닝-6이닝씩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1.29로 셰인 비버와 함께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자리 잡을 태세였다. 그러나 8월9일 코비드19 상황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때 호텔을 무단이탈한 게 적발돼 징계성 문책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9월2일 마운드에 복귀했다. 플리삭의 삼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18년을 활동한 불펜투수 댄 플리삭이다. 현재 MLB 네트워크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ML 역대로 3구 3삼진의 ‘결점없는 이닝’은 총 94명의 투수가 작성했다. 우완 72명, 좌완 22명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5월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오점이 없는 이닝을 만든 적이 있다. 스콧 롤렌, 마이크 리버탈, 팻 버렐 등 당대 최고의 타자들이 김병현의 서브마린 피칭에 농락당했다. 역대 결점없는 이닝 최다는 ‘황금의 왼팔’ 샌디 쿠팩스다. LA 다저스에서 3차례 작성했다. 2차례 작성한 투수들은 현역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포함해 6명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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