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사진제공=NC다이노스 |
NC다이노스가 1차 지명했다 철회한 김해고 우완 투수 김유성이 결국 프로야구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이날 10개 구단은 총 10라운드를 통해 10명씩 지명권을 행사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총 100명의 고교 야구 선수가 KBO 유니폼을 입을 수 있으나 김유성을 지명한 구단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앞서 NC다이노스는 지난달 24일 김해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 김유성을 1차 지명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이후 구단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는 김유성이 내동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유성은 내동중 3학년에 재학하던 2017년 팀 전지훈련지에서 2학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했고, 피해 학생은 급소를 맞아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피해 학생은 이후 야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은 자체 조사 결과 김유성이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고, 2018년 1월23일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 권고 결정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김유성의 화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결국 2월1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당초 NC 측은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구단은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NC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지명 철회에 대한 여론이 거세졌고, NC는 결국 3일 만에 "구단은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김유성의 1차 지명을 철회했다.
한편 김유성은 키 191cm, 몸무게 89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로 실력을 인정받은 고교 야구선수다. 김유성은 지난 6월 김해고의 창단 첫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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