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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전체 1순위 김지원, 발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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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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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스 위치가 굉장히 좋고 발전 가능성 큰 선수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4%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김지원을 호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인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에 따라 추첨 확률이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추첨기에 들어간 100개의 공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공은 단 4개 뿐이었던 GS칼텍스의 주황색 공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온라인 화상연결을 통해 김지원의 이름을 호명했다.

경해여중을 졸업하고 제천여고에 재학 중인 김지원은 신장 173.1㎝의 세터다. 토스의 힘과 안정감이 좋고 세터 치고 장신이어서 블로킹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천여고는 역대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전체 1순위 선수를 배출했다.

“힘든 상황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이유로 ‘발전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팀에는 날개 자원이 많이 있어서 세터와 센터에 비중을 많이 뒀는데 운이 좋게도 앞 순번이 나오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이 가진 세터로서 장점에 대해 “토스 위치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스 위치는 고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데 볼을 잡는 위치가 좋다고 봤다”며 “라이트 토스가 좀 부족하기 하지만 레프트 속공을 잡고 스피드하게 던지는 볼은 굉장히 플레이하기 좋은 볼로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차근차근 가다듬어 시즌 중후반부터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차상현 감독은 “보는 것과 직접 시켜보는 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2~3라운드까지는 팀 적응에 문제가 있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력해서 밸런스를 잘 잡아간다면 3라운드 이후 혹은 시즌 후반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총 39명의 참가자 가운데 33.3%인 13명만 구단에 선발됐다. 여자프로배구 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취업율이다.

차상현 감독도 “좀 많이 아쉽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 팀은 엔트리가 찬 상황이었다”며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고자 노력했지만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단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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