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한국배구연맹이 22일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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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2020~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4%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따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사진)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지명 순위를 결정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2위 GS칼텍스는 1위 현대건설(2%) 다음으로 확률이 낮았다. 그러나 4%에 불과한 구슬이 가장 먼저 추첨기에서 나오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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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의 이름을 불렀다. 세터가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된 사례는 역대 세 번째, 제천여고가 전체 1순위 선수를 배출한 것은 최초다. 차 감독은 “확률이 낮아 힘든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김지원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머리가 하얘지면서 우왕좌왕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았다”며 “내 강점은 서브다. 프로 무대에 데뷔하면 그 강점을 살려서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순위 KGC인삼공사는 남성여고 이선우(레프트), 3순위 IBK기업은행은 한봄고 최정민(레프트)의 이름을 불렀다. 4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제천여고 김정아(레프트), 5순위 흥국생명은 선명여고 박혜진(세터)을 지명했다. 6순위 현대건설은 선명여고 리베로 한미르를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독, 선수, 언론사가 불참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5개 학교의 39명이 참가했으나 수련 선수를 포함해 13명(33.33%)만 이름이 불리며 역대 최저 취업률을 기록했다. 차 감독은 “우리팀의 경우 엔트리가 찬 상황이었다. (선수를 많이 선발하지 못해)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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