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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갈 길 바쁘지만…KIA 선수단은 브룩스에 대한 걱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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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교통사고로 22일 긴급출국…시즌아웃 유력

선수단 모자에 브룩스 아들 이름 적어 마음 전해

뉴스1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모자에 브룩스의 아들 이름이 적혀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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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개인사로 미국으로 떠났다. 사실상 시즌아웃이 유력하다.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로서는 비상 상황이지만 그보다는 브룩스에 대한 안타까움이 먼저였다.

KIA는 지난 22일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룩스의 가족이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에는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특별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브룩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직 상세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정황 상 미국 현지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KIA 구단은 발 빠르게 미국행 티켓을 확보, 브룩스의 빠른 출국을 도왔다.

현재로써 브룩스의 재입국 일자는 미지수다. 다만 상황이 긍정적으로 풀린다 해도 해외 입국자의 2주 의무 자가격리와 이에 따른 실전감각 회복 일정을 고려하면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KIA는 리그 6위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들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0.5경기로 적지만 7위 롯데 자이언츠도 2경기차로 추격해오는 중이다.

이렇듯 갈 길 바쁜 KIA 입장에서 브룩스의 공백은 대형악재다. 당장 이번 주부터 순위싸움을 벌이는 KT, 롯데와 승부가 예정됐으나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를 한 명 잃은 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KIA는 당장의 성적보다 함께 해온 동료의 안타까운 일에 먼저 가슴아파하고 있다. 경미한 사고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

이에 전날(22일) 선발등판한 양현종은 자신의 모자에 브룩스의 아들 이름인 웨스틴(Westin)을 새겨 넣었다. 김민식 등 다른 출전선수들도 마찬가지.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하고 떠난 동료를 향해 마음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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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민식(왼) 등의 모자에도 브룩스 아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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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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