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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소속팀 알힐랄,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ACL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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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명단 못 채워 16강전 몰수패…'디펜딩 챔피언' 2연패 불발

연합뉴스

알힐랄에서 뛰는 장현수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 장현수(29)의 소속팀이자 '디펜딩챔피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탓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탈락했다.

AFC는 알힐랄이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조별리그 B조 6차전을 앞두고 출전명단을 꾸리지 못해 전 경기 전적과 기록을 무효로 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AFC에 따르면 대회 규정상 최소 13명을 출전 명단에 올려야 하는데, 알힐랄은 필드 플레이어 8명과 골키퍼 3명으로 꾸려진 11명의 출전 명단을 제출했다.

알힐랄은 경기 연기를 요청했으나 AFC는 받아들이지 않고, 규정에 따라 알힐랄이 앞서 치른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무효 처리했다.

3승 2무의 전적을 기록 중이던 알힐랄은 조별리그에서 곧바로 탈락한 것은 물론이고, 선수 득점 등 기록도 인정받지 못한다.

AFC는 "이미 코로나19 탓에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 대회 일정이 다시 큰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고 이같이 조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힐랄은 지난 15일 대회 재개를 앞두고 진행한 전수 진단검사에서 5명의 선수와 1명의 스태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재개 후 첫 경기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1승 2무 무패를 달리며 코로나19 악재에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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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수비수 장현수
[EPA=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주말 사흐르 코드로(이란)와의 5차전을 앞두고는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의 내부 확산세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에 따르면 장현수는 재개 전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힐랄의 전적이 무효가 되면서 B조에서는 파흐타코르와 알아흘리가 각각 1,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알힐랄은 지난 시즌 대회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서아시아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 서아시아지역 경기만 카타르에서 모여 치르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대회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재개 전 알와흐다(아랍에미리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아예 카타르로의 이동이 불가능해져 역시 전적 등이 무효 처리됐다.

한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지역 대회 잔여 일정은 11월 재개할 예정이다.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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